선정 과정
나는 게임을 좋아했지만 살면서 한번도 오프라인 게임 행사에 가본적도 없고 전시해본적은 더더욱 없었다.
하지만 올해가 루키부문에 접수할수 있는 마지막 나이라 접수해보기로 했다.
그래서 bic2026에 선정 되었을때 많이 놀랐다.
물론 게임도 열심히 만들었고 됐으면 하는 마음에 신청했지만 정말로 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초등학생때 부터 게임을 만들었는데 여러가지 공모전이나 행사에 내봤지만 당선된적이 한번도 없었다.
지금와서는 원인을 분석해본 결과
공모전 대회 발견! > 지금부터 게임 만들어야지! > 3개월정도밖에 시간이 없음 > 완성도가 별로인 게임 제출. > 탈락.
이런 느낌이었던것 같다.
그래서 시간을 들여서 본격적으로 만들어보자! 해서 만든게 지금의 말랑소녀다.
제목에 대해 물어본 분들도 있었는데 사실 아무 의미 없고 말랑카우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다.
그리고 팀 이름도 맞게 말랑소프트라고 지었다.
그리고 개발도중 참가한 게임핑 루키콘테스트 에서 운이 좋게 1등을 하게 되었는데
의외로 게임핑에서 보고 왔다는 분들이 있어서 놀랐다.
같은 콘테스트에 참여했던 개발자 분도 오셔서 인사해주셔서 정말 고마웠다.
준비
아무튼 일단 BIC에 참가하게 되었으니 어떻게 준비를 할지 인터넷 검색으로 후기를 찾아보았는데
명함을 만들어야 좋다고 해서 명함도 만들고 나눠드릴 스티커도 만들고 했다.
스티커는 싸게 만든다고 인쇄업체에서 최소 주문수량으로 1000개를 만들어서 아직도 엄청 많이 남았다.
그래도 일반 굿즈 제작 업체보다 엄청 싸게 만들긴 했다.(장당 80원정도?)
세보진 않았는데 대충 100-150장 정도 나눠드린것 같다.
결론적으로 스티커는 모르겠고 명함은 많은 도움이 되었다.
만약에 참가하게 된다면 명함은 꼭 만드는게 좋다.
그리고 스팀페이지도 꼭 만들어야 한다.
게임을 올리지 않아도 상점페이지를 만들수 있으니까 상점페이지를 꼭 만드는게 좋다.
온라인에서 bic스팀페이지에도 나오고, 현장에서 찜하기를 눌러주는 분들이 많았다.
이미지도 많이 준비해야 하고 심사과정이 1주일정도 필요하기 때문에 미리미리 만들어야 한다.
나는 아슬아슬하게 딱 맞춰서 겨우 만들 수 있었다.
그리고 이왕 만드는거 스토브 페이지도 만들었다. 스토브는 한국 사이트라 그런지 확실히 스팀보다 게임 업로드가 쉬웠다. 스팀에 출시할거면 겸사겸사 스토브도 출시 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준비과정에서 여러 물품을 대여할수 있었다.(유료)
하지만 대여비가 많이 비싸서 나는 노트북을 들고갔다.
뒷벽에 거는 백월은 비싸서 안만들었는데 다른분들 보니 따로 제작해서 가져오신 분들도 있었다.
다음에는 꼭 만들어서 가져가려고 한다.
대여는 의자만 2개 대여했다. 내가 앉을것, 플레이하는분 3명분의 의자.
만약 팀원이 많다면 의자도 들고가는게 좋을것 같다.
하지만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느라 계속 서있어서 다리가 좀 아팠다.
그리고 벡스코 도착 후 레이저 부스에서 헤드폰 1개, 키보드 1개를 대여했다.
이번에 레이저에서 특별히 각 부스별로 하나씩 무료로 장비를 대여해 주었다.
키보드는 원래 2대 가져갔는데 1대가 잘 안쓰는 싸구려 키보드여서 키가 씹히는 문제가 있었다.
그래도 다행히 키보드도 대여할수 있었다.

전시 후기
첫째날 (8-13)
벡스코에 도착해서 이름표를 받고 간단하게 부스 세팅했다.
그리고 포스터 이거 열심히 그렸는데 좀 구석탱이에 있어서 아쉬웠다.
종이로 뽑아서 가져갈수 있을줄 알았는데 그냥 커다란 벽에 프린트되어 있어서 가져올수도 없었다.
저녁밥은 혼자와서 뭐먹지 하다가 혼밥해도 괜찮아 보이는 라멘집에 가서 먹었다.
그리고 호텔에서 휴식.

둘째날 (8-14)
둘째날은 비즈니스 데이였다.
비즈니스 데이여서 그런지 좀 한산한 분위기였다.
행사 시작 전 돌아다니면서 몇몇 개발자분과 인사를 했다.
운좋게 유튜버 쬬호호님이 진행하는 방송에도 나갈수 있었다.
나는 리허설 같은걸 할 줄 알았는데 그냥 갑자기 진행해서 좀 준비가 안됐었던것 같다.
푸린님 유튜브에서 돌굴리기 스피드런 하는거 봤어요~ 라고 인사하려고 했는데 말할 타이밍이 없어서
마지막에 소감 물어볼때 유튜브에서 봐서 실물로 봐서 좋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어떤 일본인 아저씨 분과 번역가 분이 돌아다니다가 여기는 뭔가요? 하고
잠깐 앉아서 웃으면서 하다 찜목록도 추가하고 가셨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이분 요시다 슈헤이님이였던것 같다.
기억이 확실하진 않은데 아마 맞지 않을까?
나중에 온다고 하고 다시 안오셨는데 뭔가 별로였나보다..
행사가 끝나고 저녁밥 어떡하지 하다가 네트워킹파티 하는 곳 가서 먹었다.
혼자서 먹으면 좀 그러니까 혹시 혼자 온 다른 분 있으면 같이 먹어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혼자 온 일본인 개발자 분하고 같이 먹을 수 있었다.
그런데 번역기로 이야기 해보니 우연히 아침에 인사했던 번역가분이 번역한 게임이었다.
공식 파티 말고 비공식 파티도 있었는데 나는 너무 피곤하고 힘들어서 못갔다.
아는사람도 별로 없어서 혼자 뻘쭘하게 있을것 같기도 하고…
다음에 가게 된다면 꼭 참여해보는 걸로.
셋째, 넷째날 (8-15,16)
셋째, 넷째날은 공식 행사였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서 놀랐다.
그냥 자리가 있으면 와서 해주시는 분들이 많았다.
부스가 비어있었던 적이 거의 없었다.
혼자와서 밥먹으러 갈 시간이 없어서 토요일은 점심 못먹고
일요일은 삼각김밥을 가져가서 먹었다.
토요일 저녁에는 부모님이 와서 좋아보이는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기념품으로 구글플레이 2000포인트쿠폰, 레이저 할인쿠폰, 굿즈50할인쿠폰,
BIC2026에 전시된 게임이 정리된 디렉토리북을 받았다.
디렉토리북을 받아서 읽다가 부스 책상위에 그냥 뒀었는데
나중에 보니 부스 오셨던 분이 모르고 그냥 가져갔는지 없어졌다.
그래서 굿즈 50%할인쿠폰으로 다시 구매했다 ㅠㅠ

제일 기억에 남는 분은 한 가족분들이 와서 게임을 했었는데,
초등학생 부모님은 어려워해서 어시스트 모드를 사용해서 클리어를 했다.
그런데 초등학생 친구가 게임을 잘해서 어시스트 없이 클리어를 하고 갔다.
어머님이 혹시 잘하면 싸인같은거 있나요? 라고 해서 그런거 없다고 하니
나랑 기념사진을 찍고 갔다 ㅋㅋ
초등학교 5학년인데 게임 개발자가 꿈이라고 했다.
나는 초딩때 부모님이 집에서 게임같은거 하지 말라고 했었는데
확실히 게임에 대한 인식이 변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나는 혼자와서 행사중에 다른부스에 돌아다닐 수 없었는데
몇몇 개발자분들이 인사하고 플레이도 하러 와주시고
유통사 분들도 몇분 와서 인사해주셔서 정말 좋았다.
다음에 이런 행사가 있다면 친구 데려와서 부스에 세워두고 돌아다녀 보고 싶다.
플리더스라는 곳에서 스팀 플레이타임, 모바일 플레이타임, 게임 보유갯수로
랭킹을 나눠 선물을 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확인해보니 생각보다 경쟁률이 낮아서 바나나 우유를 받았다.

마지막날 행사가 종료되고 시상식을 진행했는데
부스에서 늦게까지 남아서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이야기좀 하다가
스텝분들이 이제 대여한 장비 반납해주세요 라고 해서
레이저 부스에서 빌린 장비를 반납하러 가고 있었다.
그런데 시상식에서 내 게임이 나오고 있었다.
헉 저거 내 게임이잖아?!?! 하고 엄청 놀랐다.
시상식 장면을 찍고 싶었는데 직접 사진을 못찍은게 너무 아쉬웠다.
그래서 유튜브로 나중에 돌려봤다.
아쉽지만 후보만 받고 상은 받지 못했다.
그리고 시상식좀 보다가 부모님이 데리러 오셔서 저녁먹고 집으로 복귀.
원래는 부모님이 행사장에 오려고 했는데 표도 비싸고 부모님이 게임에 관심도 없어서
와봤자 재미 없으니 그냥 따로 부산 관광하다 집에만 같이 갔다.

내년에도 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좋았다.
이런저런 다른 행사에도 접수한게 있는데 그것도 되면 좋겠다.
이제 또 열심히 게임 만들어야지.
가서 해봤던 게임들
muse dash 2
금요일에 점심먹고 잠깐 시간이 나서 가장 해보고 싶었던 뮤즈대시2를 했다.
전용 게임기가 있었는데 버튼 누르는 느낌도 좋고 판정도 밀리지 않고 좋았다.
행사가 끝날때 쯤에 뮤즈대시2 부스에 또 갔는데 앞에 어떤분이 싸인을 받고있어서
나도 급하게 뛰어가서 엽서와 펜을 들고 뮤즈대시1 개발자님 싸인을 받았다.
통역하는 분이 있어서 뮤즈대시1 도전과제 전부 깼다고 팬이라고 하니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라고 말해주셨다. ㅋㅋ
그리고 잠깐 기다렸다가 게임을 또 했다.
1편하고 레벨이 비슷한줄 알고 11레벨 sss하고 개발자님 따봉도 받았는데 나중에 찾아보니16레벨까지 있었다.
어쩐지 너무 쉽더라..
「Erase -missing link-」 크툴루 신화 카드 게임 어드벤처
둘째날 우연히 같이 밥을 먹어서 해봤다.
내 앞에 앞에 부스라서 해보려고 했는데 사람이 계속 있어서 온라인으로 해봤다.
생각보다 분량도 많고 사투리를 사용하는 부분도 많았는데
번역가 분이 따로 있어서 그런지 번역이 정말 잘 되어있어서 좋았다.
그런데 카드게임이라기 보단 페르소나같은 rpg게임에 전투대신 카드게임을 집어넣은 느낌이었다.
상점에서 청소를 도와주면 san이 감소하지만 돈도 벌고 카드도 뽑을수 있어서
계속 했는데 san이 0이 되면 죽는걸 몰라서 계속하다 죽어버렸다..
san이 정신력? 체력같은거라 다 닳으면 죽는거였다.
다시 해보려고 했는데 처음부터 해야해서 나중에 정식 출시가 되면 해봐야겠다.
물어보고 싶은게 많았는데 일본어 이슈로 많이 물어보지 못해서 아쉬웠다.
영상편집자

영상편집을 컨셉으로 하는 퍼즐게임이다.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어시스턴트 없이 클리어해서 물어봤더니
새로운 풀이 방법이라면서 엄청 놀라셨다.
다이아몬드 랭크도 받았는데 내 기준에선 좀 쉬웠던것 같다.
스티커랑 사탕도 받았다.
DAMI
생존크래프팅 게임 같았다.
소녀종말여행 같은 느낌이 나서 혹시 아시나요? 라고 물어봤는데
배경화면도 소녀종말여행으로 할만큼 좋아한다고 하셨다.
데모가 짧았지만 분위기와 그래픽이 좋았다.
Alice In Blue
내 옆에 부스여서 온라인으로 해봤다.
룰렛을 이용한 덱빌딩 로그라이크였다.
그런데 혹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룰렛이 나오나요? 라고 물어봤는데
그부분은 나중에 설정을 추가한다고 했다.
게임은 괜찮았던것 같은데 개발자분이 옆에서 바쁘게 계속 게임을 수정하고 있었다.
그리고 개발자분이 서울대라고 해서 엄청 놀랐다.
이거 말고도 여러가지 온라인으로 해보고 개발자분하고 이야기 해보고 싶었는데
내가 말거는걸 잘 못하기도 하고 혼자와서 돌아다닐수 없다보니 이야기는 이정도밖에 못해봤다.
지금와서 보니 부스 사진 찍는것도 깜빡해서 사진도 못찍었다.
앞으로의 계획
일단 게임 난이도적으로 고민이 생겼다.
게임을 클리어하면 플레이타임이 나오는데 나는 10분에서 15분정도를 생각했다.
하지만 가장 빠르게 클리어 하신분이 8분 후반대, 가장 느린분이 35분 정도 걸렸다.
만들면서 친구들한테 테스트를 해보면서 난이도를 많이 낮췄는데도 어려워 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사람들이 포기하는 부분을 보고 계속 난이도를 낮춰야 했다.
그래도 포기하는 분들이 있어서 마지막날에는 어시스트모드로 무적, 무한점프, 어디든지 잡기를 추가했다.
그런데 어시스트 모드가 있어도 못깨고 가는 분들이 있어서 살짝 충격이었다…
그래도 중간에 포기해서 그렇지 시간만 있다면 모든 분들이 클리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사실 bic에 제출한 데모는 튜토리얼 + 게임소개 정도의 분량이었다.
그래서 넣고 싶었는데 애매해서 뺀 부분이 많은데..
여기가 제일 쉬운 부분인데.. 여기서 막히면 안되는데..
이제 지루하고 쉬운부분은 끝나고 진짜 어렵고 재밌는 부분 만들어야 하는데..
그 지루하고 쉬운부분을 엄청 어려워 하는 분들이 많았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
2027년 안에는 출시하는게 목표이다.
왜냐하면 올해 대학교 4학년이라 대학교를 졸업하면 내년은 완전 무직 백수가 되어버린다.
부모님이나 대학교 교수님하고 잘 이야기해서
내년 딱 1년만 백수생활하며 열심히 게임 만들어보려고 한다.
잘 안되면 뭐.. 취업해야겠지?
사실 나는 아무런 계획이 없다.
요약
bic에서 전시해서 상도 받을뻔한 좋은 경험을 했다.
많은 분들과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혼자와서 시간이 모자라서 아쉬웠다.
다음에도 이런 행사에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